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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주전쟁 - 제목만큼 임팩트는 없었던 영화

by 정보맨7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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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 2005년

 

우주전쟁이라는 제목을 바꿔야 했던 영화

2005년 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제목이 우주전쟁입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 스케일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으나 보고 나니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이럴 수도 있구나 예고편 임팩트가 주요했던 영화였습니다. 제목부터가 너무 거창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주전쟁이라 하면 적어도 우주에서 펼쳐지는 전쟁을 하겠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모습은 어디 한 군데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크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재미가 없는 영화도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봤을 때 괜찮다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주전쟁 영화의 평을 저하시킨 것은 분명 영화 제목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현실감있고 사실적인 영상미는 우수했습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초반에서 보여주는 몰입도 및 긴장감 등 시나리오 전개력은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초반에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어느 한 마을을 배경으로 전기가 끊어지고 땅이 꺼지면서 외계인이 나타나는 장면, 고가 차도가 무너지는 현실감 있는 영상미는 영화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명감독답게 영화를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요약

줄거리의 핵심은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외계인은 우주 밖에서 침범한 것이 아니고 지구 지반 아래에서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등장 인물로 주인공인 레이 페리어(톰크루즈)는 미래에 대한 야망이나 계획이 없이 항만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가정에 무심해 이혼을 당한 상태였으나 외계인이 침공했을 때, 오로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는 부성애가 돋보입니다. 로비페리어(저스틴 채트윈)인 아들은 초반에 문제아 비슷하게 표현되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정의감 있는 행동도 보여줬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혼 가정에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부모의 사랑이나 다정함 속에 있었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레이 페리어의 딸은 레이첼 페리어(다코타 패닝)입니다. 다코타 패닝은 이후 영화에도 굉장한 임팩트를 지닌 영화배우로 성장합니다. 그만큼 존재감 있는 연기자로 성장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영화에도 어린이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칭얼대는 연기가 일품입니다. 다코타 패닝이라는 배우를 명확히 각인시킨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극 중에서 앳된 여자 아이가 외계인의 침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제정신 일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이에게 가족애를 더 느끼도록 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외계인, 가족,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깊숙히 들어가 있는 공포,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 이혼 가정에 대한 모습, 전쟁, 이웃들 간의 모습 등 세밀하게 보여준 것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전체적인 스케일보다 작은 디테일적인 모습을 영화는 담았습니다. 제목에서 기대했던 실망도 있지만 한참 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본 영화를 봤을 때, 잘 만들어진 재난 영화와 같은 인상이 남을 수 있다 생각이 듭니다.

 

외계인을 통한 보내고자하는 메시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이니만큼 단순히 외계인이 지구에 침공해서 전쟁을 다루고 가족애를 보여주고자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 메시지가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영화를 보면 스토리 전개는 너무도 단순합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사실적인 영상미는 매우 훌륭합니다. 하나의 가족을 필두로 외계인과의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모습을 그려낸 것이 전부이지만 이는 무엇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 불확실한 공포가 미국에서 존재했던 모습을 영화화했다고 생각합니다. 2001년 후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워낙 임팩트가 컸던 사건이라 4년이란 시간도 쉽게 잊히지 않는 간극입니다. 공포라는 것을 외계인을 빗대어서 표현했지만 2022년 현재를 살고 있는 지구는 아직도 러시와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이 불확실한 공포 속에 살아갑니다.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은 어떻게 보면 불확실한 현재에도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공포의 한 가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3년이 지난 2022년 현재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종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아니어도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인류는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극 중에서 외계인을 물리친 것은 바이러스였습니다. 인간의 무기를 초토화시켜버리는 무서운 괴물이었지만 그 괴물 또한 바이러스에 준비를 못했다면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에 와서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더 느끼고 있지만 2005년 스필버그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영화로 표현해냈다 생각합니다. 외계인이라는 것은 하나의 캐릭터였지만 그것이 바이러스, 전쟁, 또는 또 다른 무언가 우리의 삶 속에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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