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숨은 고수가 있듯이 영화도 숨은 명작이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가 언론 매체에서 보지 못했던 숨은 고수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영역이든 고수가 있습니다. 단지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가 재밌다 할 수 없습니다. 상영을 하지 않았지만 영화의 내용이나 줄거리, 신선함 등 영화를 보는 이의 마음속에 숨은 명작으로 자리매김된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그중 하나가 바로 고스트워 스펙트럴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스토리도 모르고 봤다가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제목에도 엿볼 수 있듯이 고스트라는 단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령이 아닌 다른 정체불명의 것으로 특이하고 신선했습니다. 보는 내내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보여주는 현상에 대한 논리를 따진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 보고 나서의 영화의 잔상은 스펙트럴만큼 강렬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도록 순간 순간의 임팩트와 긴장감은 최고였습니다.
몰입도 대단한 줄거리 정리
영화의 시작은 몰도바 지역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현상에서 비롯됩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때문에 폐허가 된 몰도바에서 특정 이유 없이 사람이 죽어나갑니다. 미국은 이와 관련 특수부대를 투입해 조사를 합니다. 특수부대원들을 파견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중 홀로 남게 된 데이비스라는 병장도 수행 중 불가사의한 형체에 의해 죽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특수 부대와 관련 연구원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의 골자입니다.
좀 더 설명을 하자면 상기의 데이비스가 죽을 때 찍혔던 영상을 보면 원인 모를 형체가 나타나는데 이를 스펙트럴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 스펙트럴의 이유를 몰도바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뭔가라고 생각하지만 사유를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던 해당 본부는 일종의 반란군의 위장 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특수 카메라를 가지고 특수 부대와 해당 도시로 향하게 됩니다. 그전에 수색부대가 도시를 먼저 떠났는데 모두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여 더욱 원인 파악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어 해당 특수 부대와 연구원도 도시로 향했는데 역시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스펙트럴을 영상에 담았고 철수 과정에 지뢰를 밟아 차가 전복돼 도시에서 고립됩니다. 그 상황에서 특수 카메라를 설치해 도시 광경을 보게 되는데, 스펙트럴이 철가루에 반응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현지인의 도움으로 철가루를 이용해 왜 스펙트럴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합니다. 결국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펙트럴이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깨닫고 결국 물리치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관전 포인트는 어두운 몰락 도시에서의 기이한 현상을 몰입감 있게 풀어가는 탄탄한 구성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릴렉스하지 않습니다.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나지라는 의문감을 영화의 구성원이나 영화를 보는이나 같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보여줬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고스트워 스펙트럴은 지금까지 보았던 수많은 SF영화와는 차별화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고스트라는 단어가 있지만 실제 우리가 아는 고스트는 아닙니다. 미스터리 SF영화물입니다. 하지만 그 미스터리한 부분이 좀 더 논리적이었다면 영화의 가치가 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과학이 증명하지 못한 수많은 영역에서 상상력의 시나리오와 논리를 근거로 영화화해서 미래나 미지의 세계를 펼쳐내 보여줍니다. 사람은 영화를 통해 상상의 영역의 간접경험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맞든지 틀리든지 상관없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스펙트럴이란 것이 실제 존재할 수 없다 하여도 영화 내에서 좀 더 근거에 의한 논리가 더해졌다면 보는 이의 마음속에 더욱 집중감과 몰입감을 더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즉, 미래나 미스터리를 다루는 영화를 볼 때, 그게 맞든 틀리든 논리적 전개가 좀 더 이루어질 때, 관객은 더 많은 몰입감을 보여주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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